[장어 비교] 뱀장어, 붕장어, 갯장어, 곰장어

오늘은 '장어'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리가 먹는 장어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때에 따라 민물장어, 풍천장어, 아나고, 붕장어, 곰장어, 하모 등 부르는 이름들이 다양해요. 대한민국에서 '장어'라고 말할 때는 보통 뱀장어를 일컫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어는 한자로 길 장(長)에 물고기 어(魚)를 써서 '긴 물고기'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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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어

우리가 '장어'라고 할 때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뱀장어를 의미합니다.

뱀장어는 다른말로 민물장어, 풍천장어, 우나기(unagi) 등으로 불립니다.

 

풍천장어, 민물장어라고 불리는 이유는 풍천(風川)이 지명 즉, 고유명사로 쓰이지 않고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점을 의미하는 보통명사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풍천장어 혹은 민물장어라고 불립니다.

다른 붕장어, 갯장어 등과 달리 풍천(민물에서) 잡히기 때문에 민물장어이기도 합니다. 다른 장어류는 민물로 올라오지 않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 전북 고창 지역이 장어로 유명했고, 고창이 풍천이라는 지명으로 불리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나기는 뱀장어의 일본명이에요. 영어권 국가에서 음식을 시키실 때 unagi don 등의 음식은 뱀장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뱀장어의 특징은 몸이 둥글고 길어서 다른 어류들과 쉽게 구별됩니다. 비늘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피부에 잔 비늘이 묻혀 있어요. 배지느러미는 없다는 것이 또한 특징입니다.

몸은 전체적으로 어둡고 회색을 띠고 있습니다. 배만 흰색을 띠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장어(민물장어)는 대부분 양식한 장어입니다. 육질은 바다장어(붕장어)에 비해 먹을 때 더 쫄깃합니다.

바다장어의 경우 구우면 살이 껍질 쪽으로 구부러지지만, 민물장어의 경우는 구우면 껍질이 쫄깃하고 단단하여 모양이 잡혀있습니다.

unagi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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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장어

바다장어는 보통 붕장어를 일컫습니다. 민물장어는 그냥 장어로 불리는데 비해, 붕장어는 일본명인 '아나고'(anago)로 많이 불리는 것 같아요.

 

붕장어는 등이 갈색이고 배 쪽이 흰색입니다. 몸 옆에는 흰 점이 줄지어 있어서 민물장어와 비교됩니다.

 

또한 민물장어와 달리 '바다장어'로도 불리는 것처럼 민물에는 오지 않고 바다에서만 생활합니다. 그리고 양식을 하지 않아서 바다장어는 자연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구이로만 먹는 민물장어와 달리 회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회로 먹으실 때 주의하실 점은 장어 피에 독성이 있어서 손질을 제대로 잘한 후에 드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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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장어

갯장어는 주로 일본명인 '하모'로 불립니다. 붕장어가 '아나고'로 불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갯장어의 특징은 5월에 들면 갯벌쪽으로 들어오는데, 이때부터 11월까지 포획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갯벌에 있는 장어라서 갯장어가 아니고, 개(강아지) + 장어입니다. 왜 이런 이름이 유래되었냐면 장어 중에서 이빨이 날카롭고 잘 물어서 개를 연상시킨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일본명 '하모'도 물다 '하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갯장어가 주로 남해안에서 잡히며, 잡히는 철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철에 맞게 드시면 좋습니다.

또한 붕장어처럼 회로도 먹을 수 있고, 샤브샤브로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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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장어

곰장어는 부산에서 많이 먹습니다. 그리고 부산에서는 곰장어보다는 '꼼장어'라고 부르죠.

다른 이름인 먹장어도 있는데 이는 눈이 멀었다 하여 붙여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다른 장어들과 달리 생김새가 다릅니다. 머리부터 보통 생선과 다르고 그냥 무슨 코랑 입만 있는 것처럼 생겼어요. 또한 척추가 없는 무척추원구류에 속한다고 합니다.

 

원래 곰장어는 먹는 장어가 아니었고, 곰장어의 가죽을 벗겨내서 지갑 등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근데 한국전쟁 이후 가난해 먹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가죽을 벗긴 곰장어를 먹기 시작하면서 부산에서 유명한 음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곰장어는 대부분이 수입산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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