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를 왔을 때, 잔지바르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온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잠시 지내면서 시간이 났고 또 지내던 곳을 잠시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 생겼었다. 그래서 겸사겸사 잠시 잔지바르를 다녀오기로 했다.
잔지바르 가는 법
1. 경비행기
2. 배(페리)
이렇게 두가지가 있다.
일단, 우리가 추천받은 방법은 경비행기였다. 잔지바르 갈 때는 배를 타고 들어가더라도, 올 때는 경비행기를 타고 오라고 조언을 들었다. 우리는 이 조언을 마음에 새겼어야 했다...
왜냐면 갈때는 바람이 순풍이라 상관이 없는데, 잔지바르에서 돌아 올 때는 바람이 역풍이라 바람때문에 파도가 심하고 배가 심하게 흔들리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항구도 가깝고, 굳이 비행기를 타야할 필요성을 못느껴서 일단 항구로 갔다. 아주 여유를 즐기며 도착을 하니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잔지바르로 가는 사람도 있지만 도와주겠다(고 말하면서 뭐 해주고는 돈을 뜯는 사람들)는 사람이 몇 배로 많았다. 그래서 사진을 찍고 싶어도 물건을 누가 훔쳐가도 모를 정도로 들러 붙어서 사진 찍는걸 포기했다.
페리도 두 회사가 있는데
1. azam에서 운영하는 kilimanjaro(킬리만자로) 페리가 있고
2. Zan fast Ferries가 있다
우리가 얻은 정보로는 킬리만자로호가 더 빠르다는 정보로 킬리만자로호를 타려고 했다. 근데 정신없이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킬리만자로 매표소를 찾지도 못했는데, 사람들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매표소가 있었다. 근데 이 매표소는 Zan fast ferries의 매표소였다.
타는 시간도 우리가 타려했던 시간과 같았고, 다만 가격은 인당 미화 30불부터 시작이었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티켓 가격이 다른데, 제일 낮은 등급이 외국인은 30불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60달러를 내고 티켓을 받았다.
티켓을 받고 나서 타는 곳까지 정말 힘들게 인파를 제치고 갔다. 12시 출발인데 발권을 11시 55분에 마쳤다. 매표소 직원 일처리가 느린것도 감안해야하는 지역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와주겠다며 자꾸 들러붙어서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뚫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결국 가는 길에 도움받은 거 없이 10,000실링을 뜯겼다. 기분나쁜 여행 시작)
둘이서 백팩하나와 캐리어 하나를 들고 타고, 자리가 널널해서 우리앉은곳 옆 자리에 캐리어를 놓았다. 근데 직원이 짐 놓는 곳에 캐리어를 두겠다고하며 들고가서 거기 두었다. 자리에 놓으면 안된단다. 왜지?
우리가 생각했던 킬리만자로배는 아니었지만 배 내에도 매점이 있어 요기를 할 수 있고, 출발할 때 보는 창밖 풍경도 멋있었다. 하지만 잠시... 멀미로 인해 사진은 더 못찍고 눈 감고 갔다.
참고) 사전에 인터넷으로 조사했을 때는 쾌속선, 저속선 이렇게 있고 킬리만자로가 크고 쾌속선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둘 다 타본 결과 zan fast ferries의 배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kilimanjaro는 2시간 조금 넘게 걸렸었다.
한시간 반만에 잔지바르에 도착해서 (형식적인) 입국신고서를 작성하고, (형식적인) 입국심사를 거쳤다. 탄자니아 처음 입국할 때랑 비슷한 종이를 적었는데, 대충 보고 여권에 도장을 쾅 찍어줬다.
그리고 우리가 먼저 할 일은 돌아갈 때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매표소를 먼저 찾는 일이었다. 매표소를 먼저 찾으려고 터미널에서 나갔는데, 잔지바르도 다레살람처럼 똑같이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잔지바르 페리 터미널에는 안에도 택시들이 바로 손님을 태우고 가려고 대기하고 있는데, 일단 우리는 티켓파는 곳을 찾으려고 나왔다. 그리고 터미널에서 타는게 싸지도 않다. (흥정은 안해봤지만 잘 하면 좋은 가격을 받을수도..?)
여튼 터미널에서 걸어 나와서 왼쪽으로 쭉 가다가 동그란 로타리같은 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티켓을 파는 곳을 찾을 수 있다.
위에 있듯이 우리는 킬리만자로가 더 크고 더 빠른줄 알고 돌아갈 때는 킬리만자로호를 타고 돌아가려고 킬리만자로만 시간과 가격을 알아보았다.
킬리만자로호의 가격은 인당 35불이고 배편은 오전 7시, 9시30분, 오후 12시 30분, 4시 이렇게 오전 2번, 오후 2번해서 하루에 4편의 배만 운행되고 있다.
(예전에 사람들 글쓴거 보면 오후 7시배타고 바다위에 떠있는 배에서 밤에 자다가 다음 날 아침 일찍 다레살람에 내려주는 배를 탔다는 글들을 봤었는데 지금은 없다.)
지금은 숙박비를 아낄 수 있는 그런 배가 없다.
우리는 그렇게 정보를 확인하고 택시를 잡으러 나왔다. 우리는 먼저 능귀로 향했다.
차비는 3만 5천실링
처음에 6만실링을 불렀는데 깎고깎고(X100)깎는 흥정을 통해 3만 5천 실링으로 능귀로 향했다.
그리고 처음에 이렇게 흥정을 해놔야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차비를 제대로 알아낼 수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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