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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잔지바르

[잔지바르4] 파제, 쿠자케이브(kuza cave), 카이트서핑(kite surfing)

by 조! 2021. 11. 25.

 

오늘은 파제(paje)를 가는 날이다.


파제는 잔지바르 섬의 오른편에 위치한 해변이다. 그리고 내가 알기로 그곳에 유명한 것은 더 락 레스토랑(The Rock Restaurant) 바위 위에 지어진 레스토랑이며 죽기 전에 가봐야할 식당으로 유명하다. 바닷물이 빠졌을 때는 걸어갈 수 있고, 바닷물이 차있을 때는 배를 타고 가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전 예약이 필수라고 한다.

 

 


파제를 가기 전, 전날과 같이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같은듯 아주 비슷한 조식을 먹고 짐을 챙겼다. 오늘 파제까지 가는 길은 원래 우리를 능귀까지 데려다 주셨던 그 분과 미리 흥정을 해 둔터라 그 분에게 부탁을 하려고 했었다. 7만 실링에 흥정을 봐두었고, 어제 숙소에 들어와서부터 연락을 했었고, 식사를 하고도 몇 번이나 전화를 했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

우리는 오늘 떠나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어제 나한테 호객행위를 하던 기사아저씨한테 급하게 전화를 해서 흥정을 했다. 흥정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7만 실링에 가기로해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서 차를 탈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차를 타고 파제로 향했다. 근데 이 아저씨가...갑자기 중간에 기름 넣어야하니 돈을 달란다.....? 10분 정도 달려놓고 돈을 달라고 하길래 우리는 안된다고 했다. 근데 기름을 넣어야 한다며 실랑이를 하다가 4만 실링만 주고 3만 실링은 도착하면 준다고 했다. (혹시 모르니 조심 또 조심)

그 이후로는 돈 얘기를 하지 않고 파제까지 쭉 가서 돈을 주었다. (근데 막상 도착하니 돈을 안받고 그냥 가려기에 돈 가져가라고 얘기해서 돈을 줬다.)

 

택시를 타고 파제 숙소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우리가 묵었던 곳은 maisha matatu beach hotel(마이샤 마타투 비치 호텔)이었다. (추천하지는 않음...)

체크인 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해서 배도 고프니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먹으면 시간이 얼추 맞을 거 같아 식당으로 향했다.

 

 

우리는 잔지바르에서 능귀, 스톤타운은 갈껀데, 파제는 갈까 말까 고민을 계속하다가 마지막에 가기로 결정을 해서 숙소를 늦게 적당한 가격에 정해서 왔다. 여기 숙소는 대문같은게 없어서 걸어다니는 사람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해변으로도 연결? 뚫려있어서 누구나 왔다갔다 할 수 있을거 같다.

 

호텔에서 쭉 걸어가면 작은 풀장과 식당이 있고 그 앞으로 비치베드와 해변이 펼쳐져있다. 대부분의 숙박업소가 해변과 뚫려있어서 해변쪽으로해서 다른 숙소로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무도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식당 바로 앞으로 해변인데 낮에는 마사이 족들이 저렇게 걸어다니며 물건을 판다. 해변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오라고 손짓을 한다. (절대 자기들이 들어오지는 않는다. 이상하다. 암묵적인 규칙인가보다)

나는 오라고 해서 간건 아니지만 사진찍으러 갔다가 잡혀서 물건파는 것들을 구경 당하고 왔다...! 여윳돈이 없어서 뭘 살생각은 안했지만은 이 사람들은 끝까지 자기 가지고 있는거 하나하나 나 보여줄려고 한다.

저 손에 있는 보따리에 물건이 한가득 들어있다. 팔찌, 반지, 목걸이 등등 자기들이 만든거라면서 장식품을 한가득 판다.

잡히고 나서야 안 사실인데

잔지바르에서 파제가 호객행위가 제일 심하단다.

뭘 살 마음이 없다면 잡히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나가려고해도 계속 잡는다.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면 잡혀도 된다.

 

 

 

무엇보다 바닷물이 점심때까지는 차오르지 않아 사람도 많이 없어서 사진을 찍으러 해변으로 간다면 호객행위 당하기 딱 좋다.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나서도 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방 열쇠를 받았다.

급하게 숙소를 잡은 탓인지... 방에 보일러가 없었다... 찬물만 나와서 물어봤더니 우리방은 제일 저렴이로 나온 방이라 보일러가 없단다... 보일러 되는 방 지금 하나 남아있는데 돈 내고 업그레이드 하라고해서 돈을 내고 업그레이드 했다. 아내가 홀몸이면 모르겠는데 임신중이라... 방을 업그레이드 하기로 결정했다!

 

추가로 돈을 내는데 카드로 결제를 했다. 아 그리고 잔지바르는 카드로 결제를 하게되면 수수료를 내야한다. 지역마다 다른건지 업체마다 다른건지 모르겠는데 능귀에서 카드결제 할 때는 3퍼센트를 요구했었고 파제는 4퍼센트를 요구했었다. 스톤타운이 아닌 다른 곳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이 부분을 잘 챙겨야 할 것 같다.

 

* ATM으로 돈을 뽑는것도 사실 해외 수수료 생각하고 그러면 4%정도 될듯 하다. 아마 현금이 수중에 없다면 굳이 돈을 뽑으러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현지 ATM 인출 수수료가 은행마다 다르고 뽑을 수 있는 한도가 다르고 들쭉 날쭉하다. 그래서 시간만 버릴 수 있으니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면 카드결제가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우리 숙소 바로 앞에는 카이트서핑(Kite surfing) 학교(?)같은게 있었다. 보드를 대여하고 처음 타는 사람들을 위한 수업을 했다. 타보고 싶기도 했지만 임산부를 데리고 탈 순 없으니... 우리는 쿠자케이브(Kuza cave)로 향하기로 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정말 아름다웠기에 한 번 가보고싶었다.

 

호텔 직원에게 부탁해 택시를 불렀다. 2만 5천 실링을 불렀는데, 너무 비싸다고 생각을 했다. 근데 파제까지 왔는데 그냥 숙소에서 있을수만 없고, 바다를 가자니 지금은 마사이족들이 붙잡고, 어쩔 수 없지 그냥 가자 해서 2만 5천 실링을 주기로 하고 쿠자케이브로 향했다.

 

 

도로를 타고 가다가 약간 산 같은 곳으로 들어가더니 우리를 내려주었다. 그리고 택시는 그냥 갔다가 우리가 부르면 오는 건줄 알았더니 여기 쿠자케이브는 손님이 원할 때까지 있다가 나오면 그때까지 대기했다가 다시 출발지로 데려다 주는 것이었다. 비싼이유가 있었다.

 

여튼 쿠자케이브에 왔더니 여기도 입장료를 내야한다. 인당 2만실링, 우리는 4만 실링을 내고 들어갔다. 

 

 

들어가면 직원이 쿠자케이브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이곳의 역사는 어떻고... 동굴의 물은 저떻고...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무슨 전통이 있고, 아픈 사람이 와서 물로 씻고 뭐 그랬던 내용이었던거 같다....ㅎ

 

 

여기가 사진을 봤었던 쿠자케이브인데... 이상하게 우리가 어디 가면 날씨가 흐리다 능귀에서부터...

쿠자케이브도 햇빛이 들어야 사진이 예쁘게 나올텐데... 우중충하게 햇빛이 안들어서 사진도 다 날리고 그나마 봐줄만한 사진이다.

저기 아래서 우리끼리 물 놀이를 했다.

우리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와서 설명을 듣고 물에 들어갔다가 물놀이를 하다 나온다. 사실 원없이 해야하는데 햇빛이 없어서 사진도 잘 안나왔지만 춥기도 추워서 오래있지는 못했다...ㅠ 아쉽...

 

여튼 파제로 온 이유를 달성을 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오니 바닷물이 많이 들어와 있었고, 카이트 서핑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보는 것 만으로도 재밌어 보였다.

유명하다는 더 락 레스토랑은 가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 아내가 몸이 무거워 많이 움직이는게 힘들기도 했고 함께 파제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며 쉬는 것만으로도 좋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치베드에 누워 카이트 서핑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쉬었다.

그리고 기온이 점점 내려가 쌀쌀 해질 즈음에 방에 들어가서 씻고 쉬었다. 그리고 저녁시간이 되어서 숙소 옆에 있는 멕시코 음식점으로 향했다. 

 

 

식당의 이름은 로사스 멕시칸키친(Rosa's mexican kitchen)이었다. 식당만 있는건 아니었고 거기도 숙박업소인데 식당에서 멕시칸 음식을 했다. 

 

 

이동네는 어딜가나 가로등이 잘 없어서 밤이 되면 깜깜하다. 식당마다 밝은 불빛이 필수다. 

아마 아프리카 어딜 가나 똑같겠지...?

 

 

우리는 위에서 식사를 했고, 대부분 식당에 오는 사람들은 위에서 먹는데 밑에도 나름 아늑하고 좋아 보였다. 우리가 식사할 동안 밑에서는 한 팀만 식사를 해서 만약 밑에서 식사를 한다면 다른 사람들 안보고 널널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식당이 실내가 아니다보니 테이블에 앉아 담배를 피는 사람도 있어서 싫은 사람들은 잘 떨어져 앉거나 아예 밑에서 식사하는게 나을 수 있겠다.

 

 

메뉴판을 안찍어서 가격이 기억이 잘 안나는데, 타코 2개와 엔칠라다를 시켰던것 같다. 둘이서 5만 실링 정도 썼는데, 생각보다 음식이 맛있었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

무엇보다 고기도 부드러웠고 소스도 우리 입맛에 딱 맞았다.

파제에 또 갈일은 없겠지만은 만약 간다면 또 가고싶은 식당이다.

 

올까말까 했던 파제의 하루 여행은 뭐 한거 없이 잘 쉬고 잘 먹고 한 그런 날이었다. 기대보다 만족스러운 그런 하루였다.

 

 

여행팁 

파제가 호객행위가 제일 심하다고 함

잔지바르에서 액티비티를 하고 싶다면 파제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을 추천카드결제시 수수료(3~5%)를 요구함(현금을 가지고 있다면 현금결제를 추천, 현금이 없을 시 굳이 뽑으러 가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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