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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옐로우나이프

옐로나이프에서의 둘째 날! 오늘은 원주민 낚시 체험?!

by 조! 2020. 9. 16.

어제 새벽까지 오로라를 보다가 시간이 되어서 숙소를 들어왔다. 친절하게 숙소 앞까지 태워다 주셔서, 들어와서 바로 씻고 잠을 잘 수 있었다. 원래 둘째날 계획은 낮에 여유롭게 있다가 Weaver & Devore에서 캐나다구스를 구경좀 하고, 옐로나이프 맛집으로 유명한 Bullock's Bistro에서 저녁을 먹고 첫 날과 같은 업체를 이용하여 오로라를 보는게 계획이었지만, 업체에서 예약이 많다는 이유로 거절을 했다. 그래서 저녁일정이 비어서 투어비용을 아껴서 다른 프로그램같은걸 참여해보기로 했다. 사실 오로라투어 말고는 별로 안하고 싶었다. 왜냐면 아무래도 관광지이다 보니깐 가격도 조금 있고, 가격에 비해 제공되는게 조금 별로일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튼, 급하게 뷰랴뷰랴 일정을 좀 만들었다. 바로 원주민 낚시 체험이었다. 그거 말고도 개(알래스칸 허스키)썰매라든지, 스노우모빌 체험이라든지 등등 있었다. 당시 개 썰매 타는게 십만원정도 했던거 같다... 여튼 낚시가 싼 프로그램중 하나였다. 사실 급하게 인터넷을 막 찾아보면서 급하게 예약을 해서 갈지 못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근데 연락이 왔는데, 참여할 수 있다고 해서 생각보다 일찍부터 움직였다. 

 

버스를타고 역시나 중국인들을 태우고 그레이트 슬레이브호(Great slave Lake)에 갔다. 겨울이 되면 호수위로 차가 다닌다고 말만 들었는데, 진짜로 호수 위를 버스를 타고 들어갔다. 혹시나 '버스가 무거워서 얼음을 뚫고 빠지면 어떻게하나..'라는 걱정을 하면서 주변을 살폈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차가 다니고 있었다. 바로 다행이라 생각을했다. 그리고 내눈에는 다 똑같아 보이지만 가이드들이 어딘가에 멈춰서 내려서 따라오라고 했다. 그리고는 우리를 포함한 관광객들을 인솔했다.

투어 가이드, 원주민이다. 마치 여전사같다.
나무를 꽂아놓은 곳을 파기 시작했다.

자기들끼리 나무로 표시해놓은 곳까지 성큼성큼 가더니 얼음을 파내기 시작했다. 연장을들고 막 얼음을 후들겨 패는데, 꽤 힘들어 보였다. 저 얼음이 꽝꽝 얼어 있는 곳에서 저 분들은 땀을 흘렸다.

 

 

속으로 아 이렇게 얼음을 파주고 우리가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해주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기다렸다. 근데 바람이 엄청 불어서 추웠다.

 

너무 추워서 다 얼어붙는다. 눈썹, 속눈썹에도 얼음이 맺힌다

날은 너무 추웠다. 보이는 모든 곳이 얼어 붙는거 같았다. 눈썹, 속눈썹도 얼어붙고 비싼 돈 주고 산 부츠사이로 추위가 올라왔다. 아무래도 얼음 바로위라 더 심한거 같았다. 신발을 좋은거 사왔어야 했다.... ㅠㅠ

 

근데 갑자기 가이드들이 구멍에서 줄을 끌어올렸다. 그러더니 잡힌 물고기들이 그대로 끌려 올라왔다. 그리고는 성큼성큼 걸어가서 물고기를 우리 쪽으로 던졌다. 그 물고기들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그걸 보면서 '.....? 뭐하는거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중국인들이 물고기들을 잡고 사진을 찍고 난리가 났다. 알고보니, 그게 거기서 끝이었고, 그 잡힌 물고기를 가지고 가서 요리를 해주는 거였다. 

중국인들이 잡고있어서 물고기 사진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꽤 커서 들고 사진찍어서 자기가 잡아본 제일 큰 물고기라고 속여도 괜찮을 만큼 꽤 크다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어딘가로 향했다. 따뜻한 실내에 들어가서 몸을 녹이면서 밥을 기다렸다. 그 업체 사무실이었는데, 마당에는 개가 수십마리가 있었다. 아마 개썰매 정규직들로 보였다. 

거기서 잠시 잡담을 하다보니 음식이 나왔다. 점심은 아까 봤던 생선들과 감자, 샐러드였다. 양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꽤 먹을만 했다. 

생선과 감자 그리고 샐러드. 점심이다!

 

식사를 하고, 다시 숙소로 들어가서 쉬었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서 옐로나이프 캐나다구스 매장이라는 Weaver & Devore 매장과 대표적인 맛집 Bullock's Bistro를 방문하러 나갔다.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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