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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옐로우나이프

옐로나이프에서의 셋째날 밤! 오로라빌리지로!

by 조! 2020. 9. 29.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을 때, 숙소에서 나와 셔틀을 타는 곳으로 갔다. 첫날 이용한 업체는 내가 숙소를 입력하면 숙소 앞으로 태우러 왔는데, 여기는 워낙 손님이 많아서 그런가 큰 호텔들 앞에서만 사람을 태운다. 예약을 할 때 우리는 우리 숙소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했는데, 그곳은 디스커버리 인(Discovery Inn) 이었다. 이곳과 거리가 비슷한 곳이 한 군데 더 있었는데 굳이 디스커버리 인을 선택한 이유는 이 숙소 안에 기념품 가게가 있고, 폐 자동차번호판을 싸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여기서 하나 사서 기념품으로 가져갈 생각이었는데, 내가 방문하니 그런거 없었다....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다면 내려 놓으세요...ㅎ

셔틀은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었지만 얼른 타고, 저물어가는 하늘의 노을을 보며 오로라 빌리지로 향했다. 

 

오로라빌리지로 가는길

 

 

7시가 조금 넘어서 오로라 빌리지에 내렸다. 내렸을 때 빛이 약간 있었지만, 사진에 모든 풍경을 담기에는 부족이었다. 내리면 바로 옆으로 티피가 보이고 앞에는 다이닝 홀(Dining hall)이라는 건물이 있었다. 여기가 우리가 저녁식사를 할 곳이었다. 표지판에는 티피가 22번까지 있었다. 역시 비싸고 큰 곳인 이유가 있었다. 진짜 첫 날 갔던 곳에 비하면 엄청 크다. (근데 공식 홈페이지에는 21개의 티피라고 한다..)

 

버스에서 내려서 바로 옆으로 보이는 티피들
오로라 빌리지 안내표지판, 티피가 22번까지 적혀있다. (사진은 잘 안보이지만 ㅠ)

 

사진을 찍고 삼삼오오 다들 들어가서 우리도 얼른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이 바로 우리를 맞이한다. 여기도 영어, 한중일어가 같이 있다. 식사의 이름은 오로라 디너이다. 당시 인당 65달러를 냈던거 같다. 메뉴는 사진처럼 에피타이저, 메인, 디저트가 있고 각각 여기서 두개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에피타이저는 샐러드와 북극 생선 차우더, 메인은 팬프라이 화이트 피쉬와 버팔로 로스트 프라임 립, 디저트는 애플파이와 아이스크림과 라즈베리 바눅 푸딩(캐네디안 스타일)로 나위어 져있었다.

우리는 둘이라서 각각 하나씩 시키기로 했다. 에피타이저는 차우더하나 샐러드하나. 디저트도 애플파이와 아이스크림 하나 라즈베리 바눅 푸딩하나... 메인만은 생선으로 시켰다. 전날 식당에서 버팔로를 먹으면서 옐로나이프에서는 가능하면 생선을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며 앉아있었다. 먼저 식전빵이 나왔다.

실내의 따뜻한 분위기를 담고 싶었다. 다른 방향은 다 사람이 있어서 사진 찍기가 조금 부담스러웠다...ㅎ

식전빵은 시간에 맞춰서 구워낸 것인지, 처음 받았을 때 빵이 따뜻했다. 빵이 막 맛있었던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따듯한 것 하나는 만족 스러웠다.

건물 내부는 따뜻한 느낌의 조명으로 인해 따뜻한 느낌이었고, 실제로도 따뜻했다. 캐나다는 난방이 정말 마음에 든다. 밖이 아무리 추워도 안에 들어오면 정말 따뜻해진다. 

다들 음식을 기다리며 바깥을 왔다 갔다 했다. 혹여나 오로라가 뜰까 하는 생각에 그런거 같았다. 우리도 음식을 기다리면서 밖을 왔다 갔다 했다. 아무래도 많은 인원이다 보니 식사가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소요 되었다.

 

북극 생선 차우더
샐러드
팬프라이 화이트피쉬
라즈베리 바눅 푸딩(나는 몰캉한 푸딩을 예상했는데 그런건 아니었다. 빵같은 느낌이었다)

음식을 먹었는데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다. 65불의 식사라고 하기엔 너무 질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65불의 의미는 음식이 아닌 먼저 들어오는 것에서 찾아야만 했다.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건 디저트였다. 푸딩이 생각과는 조금 달랐지만 꽤 맛있었다. 누가 먼저 들어가서 식사를 하고 오로라를 더 여유롭게 보는게 좋겠냐고 물어본다면 개인적으로 추천은 안해줄 거 같다. 그치만 여유를 좋아한다면 뭐 막지는 않을 듯..? 여기는 기념품 가게도 크게 있어서 먼저가서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

 

 

기프트샵 입구. 아마 오픈시간이 8시인가 8시 30분 부터인가 였던거 같다....
기프트샵에서 팔고 있는 메이플시럽들. 깨끗한 눈 위에 뿌려서 아이스크림처럼 먹으면 꿀맛이라 카더라...... 실제로 나중에 퀘벡에 방문했을 때 메이플 시럽을 얼려서 파는 사람도 있었다

제이슨과 홍현희가 신혼여행을 와서 눈에 뿌려먹었다는 메이플시럽...?도 있다.

오로라 빌리지에서 촬영된 오로라 사진 엽서들 장당 1.25불이었다
오로라사진 50장에 25달러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사진 50장을 새로운 유에스비에 넣어주나보다)
오로라 사진자석들
기프트샵에 있는 일기예보, 오로라레벨, 기온, 체감온도, 내일 날씨 등이 표시되어있다. 체감온도 영하 29도.... 아 오로라레벨은 5가 제일 높은 수치라고 한다. 즉 관측 확률이 아주 높은 날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어느 티피로 가면 되는지 알려준다. 그치만 알려줄 때만 해도 오로라만 보러 오는 사람들이 도착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다른 티피를 몰래 가서 구경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배정받은 티피로 갔다. 우리만 있었다. 첫 날이용한 업체처럼 온 각국 사람들이 모일거라 생각을 했는데, 하나둘 들어오는 사람들은 전부 한국인이었다. 그렇게 한국인들만 들어왔다. 업체가 크다 보니 한국인도 많았고, 업체에서는 국가별로 그렇게 티피를 나눈거 같았다. 한국인들이 우리 티피를 포함해서 3-4개를 사용했다.

 

 

티피 안에는 제일 안쪽에 난로가 설치되어있고 테이블과 의자들이 양 옆으로 놓아져 있다. 사실 다들 오로라를 보러 온 사람들이라 이 실내는 그렇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난로 왼쪽에는 차, 커피와 따뜻한 물이 항시 준비되어 있어서 마시고 싶을 때 마시면 된다.

난로와 땔감들 관리하시는 분이 와서 시간이 되면 나무를 넣어주신다
음료대? 보온병에는 따뜻한 물과 차 커피가 준비되어있다. 이 물이 있기 때문에 컵라면을 챙겨오시는 분이 정말 많다.
녹차, 커피, 차, 설탕, 핫초콜릿 등이 있다

 

실내가 이렇게 꾸며져있고 따뜻한 난로가 있어서 밖을 왔다갔다하며 오로라 사진을 찍었다. 오로라 빌리지는 이용시간이 새벽 1시까지이고, 1번에 1시간 30분씩, 2번 연장이 가능하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돈내고 연장을 해야한다. 

 

 

첫날 사람들이 도착할 때 즈음에 오로라가 보였는데, 집에 갈 시간이 될때쯔음에는 보이지 않아서 우리는 따로 연장을 하지 않았다. 새벽 1시까지만 관측을 하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로라 빌리지 한국인 가이드에게 들은 팁 몇가지를 공유하자면,

1. 보름달이 뜨는 기간을 피할 것 (극지방의 보름달은 생각보다 밝아서 보름달의 빛 때문에 오로라가 관측이 안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2. 대부분의 사람들이 밤이 긴 겨울을 선택을 하는데, 일년 내내 있어본 입장에서는 여름이 더 아름답다고 합니다.(겨울은 밤이 길어 관측 시간이 긴 장점이 있는데, 여름에는 밤이 짧지만 그래도 춥지 않다는점 그리고 춥지않아 호수가 얼어있지 않아서 물에 반사된 오로라를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3. 여행시기에 따라 업체를 이용하는 것보다 조사를 많이 해서 차량을 렌트해서 헌팅하는 것도 돈을 절약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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