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란?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전기를 가진 입자들이 지구의 자기장에 잡혀 이끌려 내려오다가 지구 대기와 반응하여 빛이 나는 것입니다. 색은 초록색, 붉은색, 파란색, 핑크색, 보라색 등등 다양한 색이 존재합니다. 관측하는 곳의 대기 성분에 따라 다릅니다.
참고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보는 가장 멋있는 장면 중 하나가 오로라라고합니다. 마치 지구가 왕관을 쓴거 같다고 해요~ 나중에 우주에 갈 수 있는 때가 온다면 가서 꼭 한번 보고싶네요 ㅎㅎ
오로라라는 말의 어원은, 라틴어로 '새벽'을 뜻하는데 17세기 프랑스 과학자 피에르 가센디가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여명의 신 '아우로라'의 이름을 따서 붙인 걸로 알고있어요.
제가 캐나다에 있을 때, 실제로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오로라 보다는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라는 말로 표현을 했었어요. 만약 남반구에서 오로라를 영어로 이야기 하실 일이 있다면 '사우던라이츠'(Southern Lights)라고 이야기 하시면 되용.
그리고 오로라를 보면서 생긴 아이는 천재라는 미신도 존재하더라구요..(속닥속닥)
tv조선 아내의 맛 35회, 제이슨과 홍현희가 옐로나이프로 신혼여행을 가서 이 얘기를 가이드에게 하는데
가이드 왈,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이 동네 많은 사람들을 봤지만.. 대부분이 안 똑똑해요"
옐로나이프를 가기전에 이걸 보면서 한참 웃었어요 ㅋㅋㅋㅋㅋ
그렇다면, 오로라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오로라를 촬영 하려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죠? 그래서 볼 수 있는 곳이 어디냐하면, 극지방들입니다.
지구의 자기장이 북극과 남극에 있기 때문에 주로 극지방에서 볼 수 있죠. 극지방중에서도 오로라를 잘 볼수 있는 곳을 오로라벨트(Aurora Belt) 혹은 오로라 오발(Aurora Oval)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캐나다의 옐로나이프(Yellowknife)에서 보았는데, NASA가 선정한 오로라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입니다. 위치도 오로라 벨트에 속하는 지역이고, 주변에 산이 없기때문입니다. 3일 체류시 95% 이상의 관측률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관측률은 관측률일뿐, 여행운도 중요합니다. 저는 4일 체류하면서 매일 오로라가 떠서 매일 보았습니다. 나중에 가이드의 말을 들어보니 보름달일 때는 달이 너무 밝아 오로라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오로라를 보러가는 날을 정하실 때 달의 모양을 확인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P.S 우리나라 고대 역사에보면 우리나라에서도 관측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아마 저기 고구려, 발해의 영토가 엄청 넓어서 저 위에까지 올라 갈 수 있었을 때 이야기겠죠...?
오로라를 촬영하기 위한 준비물은 뭐가 있을까요?
오로라를 촬영하기 위해선 일단 따뜻한 옷이 필요합니다. 추운곳에 오래 서있어야하기 때문에 방한이 잘 되는 옷과 신발을 준비해주세요.
캐나다에서 신발을 살 때 -40ºC 같은 딱지가 붙어있는데, 그 온도에서도 괜찮다는 이야기입니다. 투어 업체에서 좋은 것을 빌리든 제일 낮은 온도까지 가도 아무 문제없는 옷을 사든지 해야합니다.
1. 카메라와 렌즈가 필요합니다.
렌즈는 밝을수록 좋습니다. 오로라는 하늘 전체를 가르기 때문에 밤하늘을 다 담을수 있는 어안렌즈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참고로 저는 여행갈 당시에 카메라가 없어서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스마트폰으로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아이폰은 촬영이 힘듭니다. ㅠㅠ. 스마트폰중에서도 프로모드 혹은 전문가모드가 존재해서 셔터스피드, 조리개 등이 조절이 가능하다면 촬영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설정이 불가능하다면 스마트폰이더라도 오로라 촬영을 할 수 없어요 ㅠㅠ)
2. 삼각대 아주 튼튼한놈으로 준비해 주세요.
밤에 촬영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밤에는 셔터 길이가 깁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잘 버티고 서있어줄 튼튼한 삼각대가 필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했는데, 아무래도 스마트폰용 삼각대다 보니깐 마지막 날에 추위와 충격에 부서져서 버리고 왔습니다 ㅠㅠ 마지막 날이라 다행이지 첫날부터 부서졌으면 나머지는 촬영을 못했을 거에요 ㅋㅋㅋㅋ
3. 카메라를 들고 계시다면 연결 가능한 릴리즈, 스마트폰을 가지고 계시다면 블루투스 촬영버튼이 있으시다면 좋아요.
릴리즈(혹은 블루투스 촬영버튼)은 보다 안정적인 촬영을 도와줍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던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삼각대를 세워두고 계속 핸드폰의 설정을 바꾸면 안그래도 바람불고 추운데다가 흔들림까지 더해져서 쉽지 않더라구요. 미리 설정을 다 해놓고 삼각대를 들고가서 주머니에 손을 쏙 넣고 버튼만 누르면 촬영이 되어서 아주 편합니다. 흔들림도 적어서 안정적으로 촬영이 되구요.
직접 손으로 할 경우에는 누르는 순간에 촬영이 시작되는데 흔들려 버리니깐 사진을 건지기 힘들더라구요.
준비물을 준비 다했다면 카메라를 이렇게 설정해 보세요!
1. 조리개
밤하늘은 어둡기에 조리개는 가능한 개방해야 합니다. 사진촬영을 그 전부터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리개를 개방할 수록 화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사진의 중심에서 멀어질 수록 별이 흐릿하고 번지는 것처럼 보일 수가 있습니다. 보통 최대에서 약간 줄여서 촬영한다고 합니다. 1~2스톱 조여서?
스마트폰의 경우는 최대 개방하시면 됩니다. 폰은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 ㅠㅠ
2. 감도
보통 ISO 400 ~ 1600사이에서 결정하셔서 촬영하시면 됩니다. 날이 어둡고 오로라가 희미할 수록 1600에 가깝게, 오로라가 밝을 수록 400에 가깝게 설정하시면 되겠습니다.
3. 셔터스피드
셔터스피드는 직접 찾아가시는게 좋습니다. 처음에 조리개와 감도를 맞추신 후에 셔터스피드를 15~30초 정도로 촬영하시어 촬영 결과를 확인하시고, 오로라가 잘 안보인다, 어둡다 싶으시면 셔터스피드를 늘려주시고, 밝게 나온다 싶으시면 줄여주시면 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던 저는 주로 10초에서 15초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촬영을 했습니다.
4. 초점 맞추기
저처럼 폰으로 촬영하시는 분들에게는 필요가 없을 거에요. 왜냐면 폰으로는 어차피 검은 화면이기에 수동으로 맞출래야 맞출수가 없습니다.
(혹시라도 최근에 최신폰을 들고 가신 분이 수동으로 초점을 맞춰서 촬영하셨다면 개인적으로나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카메라는 라이브 뷰 기능을 이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먼저, 별이 많은 곳을 향해 카메라를 고정하고, 초점 모드를 MF로 변경합니다.
카메라 메뉴에서 라이브 뷰 설정 [노출 시뮬레이션 보기]를 선택합니다. 여기서 카메라 설정을 위와 같이 해줍니다[ISO 400~1600, 조리개 최대개방, 셔터스피드 15~30초]
그리고 라이브 뷰 버튼을 누르면 액정 화면에 별들이 점으로 나타납니다.
화면을 최대한 확대를 하고 화면안에 별을 보이게 해서 수동으로 초점을 맞춥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하면 초점을 잘 맞출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사항 및 주의할점
1. 밤에 액정화면에서 보는 사진은 실제보다 밝게 느껴지므로 약간 밝은 느낌이 들도록 촬영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인물촬영이 아니라면 후레쉬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후레쉬를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의 사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욕을 엄청 먹습니다 ㅠ
3. 인물촬영시에는 후레쉬를 아주 잠깐 대상에게 비춰주면 됩니다. 0.5~1초정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촬영에 방해되지 않도록 사람이 없는 곳에서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셔터가 닫히기 전까지 움직이면 안됩니다. 움직이면 유령처럼 나와요...
4. 오로라의 움직임이 심하다면 노출시간을 짧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오로라의 세부가 뭉개지지 않게 하기 위함)
5. 매우 추워서 카메라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여분의 베터리를 챙겨가시고 또한 카메라가 급속한 온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가방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카메라 가방을 또다른 가방에 넣어서 온도가 서서히 변하게 유도, 몸이 너무 추워서 실내에 잠시 들어가더라도 카메라는 바깥에 두었다가 나가는게 카메라에게는 더 좋음)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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