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조지아의 통신 3사에 대해 비교를 했었는데요. 비교를 하다 보니 비라인(Beeline)의 요금제가 정말 괜찮게 느껴져서 시험 삼아 새로 개통해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막티(Magti)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사용하게 된 이유는 별거 없이 처음에 왔을 때, 주변 한인 분들이 '조지아는 막티가 제일 잘 터져 막티해'라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유심비도 많이 올랐고, 요금제도 올라서 이 기회에 다른 통신사도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비라인이 괜찮아 보여서 개통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개통한 비라인 번호는 분리 가능한 유심이 아니고, esim이었습니다. 한국은 최근에서야 통신 3사에서 esim을 지원하고 해 주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esim은 폰에 내장되어있는 sim에 정보를 입력하는 것인데, esim에 대한 장점과 개통 후기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목차
0. esim 이란? (+지원 모델)
1. esim의 장점은?
2. 조지아 통신 3사의 esim 비용은?
3. Beeline esim 개통 후기
0. esim 이란? (+지원 모델)
먼저, esim이란 embedded-SIM의 줄임말로 esim이라고 부릅니다. embedded는 내장된 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esim은 핸드폰에 내장되어 있어서 기존에 쓰던 꽂아 쓰는 유심과는 다르게 스마트폰에 정보를 넣어서 유심 기능을 활성화시킨다고 보시면 됩니다.
유심만 바꿔 끼면 어느 핸드폰이든 사용 가능한 일반 유심과는 달리, 과거 통신사를 통해서만 폰을 바꿀 수 있던 때를 기억하시면 될 듯합니다. 다만 그 당시에는 통신사를 통해야 했지만, esim의 정보는 원래 쓰던 폰에서 정보를 지우고 새로운 폰에다가 정보를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꼭 통신사를 거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esim은 기기에 따라 최대 20개까지 등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20개를 다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일반 유심 포함 최대 2개까지만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원 모델
위 사진의 목록은 esim이 이용 가능한 모델 목록입니다. 이 목록의 출처는 조지아 통신사 sliknet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출시 국가마다 기능들이 약간씩 상이하니, 직접 본인의 모델명을 가지고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1. esim의 장점은?
- 물리심이 필요 없어서 바꿔 끼지 않아도 된다.
- 유심을 기다릴 필요 없이 집에서도 개통하고 사용이 가능하다. (대리점에 방문할 필요가 없다.)
esim의 장점은 물리심이 필요 없다는 점입니다. 해외의 경우 대부분 과거부터 유심을 2개 장착 가능한 듀얼심 스마트폰을 생산한 반면 한국 내수용으로 생산되는 스마트폰의 경우는 유심 1개만 장착이 가능하게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esim을 사용하면 유심을 2개 사용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번호를 2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특히 해외여행할 때 유용합니다. 왜냐하면 해외에서 유심을 구입 후 바꿔 낄필요 없이, esim을 사용하면 한국 유심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현지의 유심으로 전화, 문자,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지아의 통신사인 Beeline에서는 24시간 언제든지 온라인을 통해서 가입하고 개통을 혼자서 할 수 있습니다. 대리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한국에서 출국 전 esim을 개통 후 비행기 탑승해서 여행지에 도착해서 바로 데이터가 사용이 가능하다는 말도 됩니다.
2. 조지아 통신 3사의 esim 비용은?
먼저 막티의 가격입니다.
- esim 첫 구매 시 - 10라리
- 막티 일반 유심을 esim으로 변경 시 - 10라리
- esim에 문제가 생겨서 esim 변경 시 - 10라리
실크넷입니다.
- esim - 10라리
- 기존 실크넷 유심을 esim으로 교체 시 - 5라리
- esim을 실수로 삭제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복구비용 - 5라리
현재 실크넷에서 프로모션 진행 중으로 올해 12월 31일까지는 5라리에 esim 구입이 가능합니다. 프로모션을 생각한다면 막티의 반값이라고 볼 수 있네요
마지막 비라인입니다.
- esim - 5라리
- 비라인 일반 유심을 esim으로 변경 - 5라리
비라인의 경우 esim을 삭제 후 다시 설정하는 것은 무료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3. Beeline esim 개통 후기
Beeline에 esim을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첨부하면 길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글로만 간단하게 결과와 후기만 짧게 적어 보겠습니다.
먼저 온라인으로 24시간 아무 때나 가능하다고 해서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하려고 했는데, 가입 과정 중에 신분증(여권)을 손에 들고 얼굴이 나오게 셀카를 찍어서 올려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셀카든 여권정보가 나온 사진을 인터넷 서버에 가능하면 안 올라가는 걸 선호해서 그냥 대리점에 가서 했습니다. (신경 안 쓰시는 분들은 그냥 인터넷으로 하시면 되세요.)
대리점이든 인터넷으로 하든 비용은 같습니다. 총 9라리가 들었습니다. esim비용 5라리, 번호 비용 1라리, 한 달 요금제 3라리(제일 저렴한 요금제)
번호 비용이라고 표시한 내용은 비라인은 막티와 다르게 번호를 자기가 선택하고 사는 개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골드번호처럼 실버 번호와 골드번호가 있었는데 실버 번호는 100라리, 골드번호는 450라리였습니다. 일반 번호는 1라리예요.
원하는 번호를 선택하고, 요금제 선택하고, 유심 비용까지 결제를 하고 나니 매장에서 직원분이 바로 제 핸드폰으로 설정을 해주었습니다.
제 핸드폰은 아이폰인데 원래 왼쪽 사진의 왼쪽 신호 모양처럼 하나만 있었는데, esim을 개통하고 나니 오른쪽 사진의 왼쪽 신호처럼 신호가 두 개 겹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핸드폰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 내려서 제어창을 확인해보니 통신사가 두 줄로 나와있었습니다. 방금 개통한 beeline이 위에 그리고 원래 유심이 막티 아래에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메인과 보조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은 설정에서 바꾸실 수 있습니다. 저는 한 달간 비라인이 제 생활권에서 잘 터지는지 확인 후, 마음에 들면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 메인으로 설정해 두었습니다.
개통한 지 3일 정도 되었는데, 현재까지 제 생활권에서는 아주 잘 터지고 만족스럽습니다. 딱히 느린 것은 아니고... 음 가끔? 아주 가끔? 버벅 거릴 때가 있어요. 그리고 지하철을 타러 내려갈 때는 괜찮은데, 타고 다시 나올 때 막티보다 신호를 더 늦게 잡긴 합니다. 이게 esim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비라인이라 그런 건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아주 살짝 불편한 것들은 가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참고 쓸만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태까지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사용 중입니다.
P.S
3라리짜리 Yellow Max의 요금제에는 문자 50건, 통화 50분, 같은 통신사 통화 무제한 그리고 데이터가 500MB가 주어집니다.
근데 비라인에 가입하면 1기가가 추가되고, esim 가입 5기가 보너스가 또 있습니다. 처음 사용을 3라리짜리 하시면 데이터를 무려 6.5기가 사용이 가능합니다. (일반 유심으로 가입하실 경우 1.5기가) 역시 가성비는 비라인입니다. 사용해 보실 분들은 이런 기간을 놓치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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